1.15.2016

최고라는 거짓말


어느 부문에 관하여 평가를 했을 때 다른 무엇보다 좋거나 낫다는 의미로 '최고', '가장' 혹은 ‘으뜸’ 이라는 표현을 한다.
그 말을 함으로써 무의식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꼴이 되지 않는지 생각해 볼 문제다.
첫째로 충분할 정도의 여타 것과 비교 분석이 이루어 졌는지 자문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평가할 범위의 방대함을 간과한 채 또는 객관적 견해로써 냉철한 판단에 의하지 않고, 단순히 자신의 호불호에 의하여 쉽게 표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둘째는 시간적 관점에서 그 말은 내뱉음과 동시에 과거가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과거와 현재까지의 비교 우위를 근거로 한 말이지 미래까지 포함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최고라고 지칭한 그것보다 더 뛰어난 것이 오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으며 만약, 더 나은 것이 생겼을 땐 이미 지칭한 것은 과거의 산물로서 최고가 아니게 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최고의 위치가 달라진다면, 그건 최고가 아닌 것이다. 또 다른 최고를 알지 못한 하나의 자리일 뿐이다. 그야말로 전무후무(前無後無)한 것이 최고라는 명칭을 얻게 되겠지만, 미래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것이기에 최고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된다.

부언(附言)
목표를 지향할 때 최고란 선택은 없는 것인가? 그 결과는 시간이 판단해 줄 것이며, 노력하는 이는 단지 최선을 다하면 되지 않겠는가! -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으로 말이다.
최고가 시간적 단절에서 말하는 것이라면 최선은 시간의 지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인터넷 서핑 중 너무나도 흔해빠진 최고가 난무하는 것에 개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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