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2월 03일부터 동년 03월 17일까지 지루하고 답답한 심경으로 결과를 끌어내는 과정이었다. 당연한 결과에 왜 이런 과정이 필요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착잡한 마음을 진정시키고 누군가의 고민에 일조하고자 그 간의 경과를 올려본다.
ID 영구 정지가 부당함을 주장하는 것이 아닌 회원탈퇴를 신청했음에도 ‘영구 정지된 ID는 사용할 수 없어서 탈퇴가 되지 않는다’는 이해할 수 없는 의미의 답변 내용은 받은 것은 아래와 같다.
대표 전화 통화로는 담당자와 연결할 수 없으며 메일로만 문의가 가능하다는 일방적인 말 뿐이었고, 정작 본인이 문의한 것은 회원탈퇴가 되지 않으면 ‘메일 수신 내용 확인과 블로그의 게시물은 누가 관리하는 것이냐’하는 것임에도 기본 방침(?)같은 말만 되풀이 하고 있었다. 네이버 이용약관 제15조의 게시물의 저작권 항목에 비추어보면 분명 본인의 저작권 행사를 ID 영구 정지로써 원천봉쇄하고 있는 행위이다. 기계적인 답변의 네이버에 개인으로서는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기관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회원탈퇴와 개인 정보등과 관련 있는 기관을 찾아 회원탈퇴가 불가함을 하소연했다. 처리해야 할 문의가 많은 것인지 무작정 답변만을 기다리는 시간들이었다. 아래는 그곳으로부터의 최종 답변이다.
무지한 시민으로서의 본인에겐 인터넷이 아무리 발전한들 단체들의 사무는 온라인과 무관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었고 - 상호간 담당 업무에 대한 불분명한 경계와 신속한 이송 및 처리 등 - 전문 지식을 갖추었을 것이라는 믿음에 의구심마저 들게 하였다.
거의 자포자기하다시피 시간이 흐르던 중 네이버 고객센터에서 탈퇴에 관한 전화연락을 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는 메일을 한통 받았다. 그에 대한 본인의 의사를 전달하고 싶었으나 마땅히 메일을 보낼 곳을 찾지 못해 로그인 문제 란에 다시 한 번 회원탈퇴 의사가 확실함을 전했다. 그러나 답변은 기존의 앵무새 같은 회신이었다. 허탈함과 동시에 조롱당한 느낌이었다. 그렇게 네이버의 이용약관에 충실하다면 그네들의 방식으로 조롱하고 싶었다. 다시 보낸 본인의 문의는 이러했다. ‘네이버 이용약관 제19조에 의한 이용계약 해지 신청을 합니다.’ 제3의 어느 기관의 숨은 노력이 결부되었는지 알길 없으나 의외로 간단히 회원탈퇴가 되었다.
네이버 ID yluck과 관련된 게시물이 웹페이지로 볼 수 없게 되자 일말의 희열을 느꼈다.
시간과 여력이 있었다면 소송도 불사했겠지만 사회의 기본 양식을 더 믿고 싶었기에 인고의 시간을 감수했는지 모른다. 아무튼 근10여년의 기록이 사라진 것에 대한 아쉬움보다 ID영구 정지로 인한 회원탈퇴라는 원하던 바가 이루어져 홀가분한 기분이다. 블로그 게시물은 사라졌어도 그것을 작성하기위한 과정에 따른 실력은 내게 그대로 남아 한층 업그레이드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