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8.2014

절연 or 금연


2015년부터 담배 값이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된다는 발표가 들리면서 - 대중 매체에서는 2000원 인상으로 많이 보도되지만 그건 기존 2500원 상당의 가격을 경시하고 인상분이 낮다는 인상을 주기 위한 현혹처럼 느껴짐 - 본인에겐 성인 기호품으로써 담배 소비에 위협(?)을 느끼게 되었다. 각종 먹거리가 조금씩 가격이 올라갔음에도 그에 대비해 저렴(?)했던 담배는 내게 있어 가장 비중이 높은 소비였다.
담배 값에 대한 갑론을박 중, 서로의 주장을 대변하는 지표들은 오히려 반감을 사게 만들고,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입장 차이만 느끼게 하고 있다. 내가 비흡연자라면 논쟁할 필요가 없겠으나, 근 27년간 흡연자로서 담배 값 인상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느끼게 되면서 몇 마디 토로하고 싶어졌다.
처음 담배를 시작한 것은 성인이 되어 군 입대를 앞둔 시점에서, 불투명한 장래에 대한 불안과 오만가지 상념에서 정체성을 갖고자 했던 갈망 그리고 담배 연기에서 느껴지는 성인으로서의 멋스러움을 향유하고자 했던 것이다. 깊은 속담배가 아닌 입안에서 머금거나 반만 흡입하는 형태였기에 입안에선 늘 칼칼함이 남아 있었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 개운치 않은 느낌이 현실의 얽힌 상황에서 꼬인 실타래를 풀듯 하나하나 집중을 할 수 있게 도와주었고 해방감을 느끼게 해 주었다.
한마디로 불합리하고 속박 같은 현실을 느낄수록 담배는 자유롭고자 했던 영혼의 위안이 되었고, 삶의 무료함을 달래주는 애용품이었다.
하루 두 끼 식사 외는 군것질을 하지 않으며, 운전면허증은 서랍 속에서 나올 줄 모르고, 술과 인연을 만들지 않은 지금의 본인으로선 담배 소비가 가장 큰 사치인 셈인데 그건 본인의 한 끼 식사 값으로 충당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 여기서 본인의 수입, 지출현황이 궁금하겠지만 통과 - 적어도 내게 있어서 4500원이면 부담스러운 가격이며, 반면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상황이 된다. 담배를 끊을 수 없다고 말들을 하지만 끊어야 하는 이유가 더 필요하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기에 지금까지 흡연을 해 왔을지 모른다.

사회로 눈을 돌려 생각해 본다면, 입맛을 알아가는 아이들이 집에서 먹는 밥보다는 외식 혹은 과자를 더 선호하듯, 라면을 먹고 그 보다 비싼 커피를 우아하게 마시려는 여성의 심리를 이해하지 못하듯, 비흡연자는 흡연자의 끽연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독점적인 담배시장에서 정부의 금연정책과 세수증가의 상관관계 속에서 파생되는 사회악을 경안시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본다. 예를 들어 3명중 1명이 담배 값 인상으로 금연을 한다고 하면, 분명 금연정책과 세금 확보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듯 보인다.
- 2014년 현행 3명 흡연 시 담배 값 : 2500 * 3 = 7500
- 인상된 담배 값으로 2명 흡연 시 : 4500 * 2 = 9000
- 효과 : 금연 1명, 수익 1500 내 세금 증가분
인문학을 공부해 본 사람은 안다. 인간은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는 것을...
금연한 1인이 단순한 비흡연자가 되었는지, 담배 외에 대용품을 찾는지, 정부는 관심이 있는지 묻고 싶다.
내가 흡연한 근 27년간 담배에 얼마의 세금이 포함되어 있는지 알지 못했고, 세금으로 인한 혜택을 받아본 기억이 없는 본인에겐 담배 값 인상은 압박일 수밖에 없다. 수치상의 결과에 앞서 정책의 취지에서 생각해 본다면, 금연정책과 세수증가는 상반관계에 있다고 본다. 금연정책은 흡연자를 감소시키는 것인데 그럼 담배판매량도 줄어들 것이고 당연 그에 따른 세금도 감소할 것인데 어떻게 세수 증가를 꾀할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반대로 담배로 인한 세수 증가가 발생한다면 그만큼 담배소비가 늘었다는 것이고 금연정책이 실패했음을 의미하지 않는가. 물론 동일한 가격 하에 단순 개념적인 생각일지라도 추구하는 목적이 그러하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다.
담배 값 인상이 확실시 된 시점에서, 소매점에서는 1보루 판매를 거절하고 서너 갑만을 판매하는 현실에서 경제적 논리로만 생각하기엔 형용하기 어려운 감상을 맛보았다. - 소매점 여러 곳을 돌며 사라는 건지 -
흡연을 계속하고 싶은 일인으로서 바라는 것이 있다.
타르와 니코틴 등이 없는 담배의 생산은 할 수 없는지, 다시 말해서 해롭다고 생각되지 않는 연기만 나는 담배.
담배를 피우면 오히려 공기 청정이 된다든가, 몸에 이득이 되는 첨가물이 함유된 담배는 불가능한 것인지.

끝으로 담배를 ‘백해무익’이라고 치부(置簿)하는 이들이 기독교 신자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느님이 쓸데없는 것(담배잎)을 만들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흡연 경험 없는 이의 단순한 기피적인 반응에 의한 반감에서 그런 말을 한다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향후, 화장실에서는 구수한 담배 냄새보다 똥냄새 맡는데 익숙해져야 하고, 식후 계획을 생각하며 살아 있음을 음미하기 보다는 멍하니 하늘을 우러러 보며 한숨 자는데 길들여져서 복부의 팽창을 감수해야 한다는 생각이 버겁다.

11.18.2014

khs brunello


↑                                                                                           

11.09.2014

khs omega watch


↑                                                                                        

9.07.2014

Hartmann


                                                                                                     ↑

7.27.2014

no more art - unicef



                                                                                                    

3.19.2014

네이버 회원탈퇴 과정

2014년 02월 03일부터 동년 03월 17일까지 지루하고 답답한 심경으로 결과를 끌어내는 과정이었다. 당연한 결과에 왜 이런 과정이 필요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착잡한 마음을 진정시키고 누군가의 고민에 일조하고자 그 간의 경과를 올려본다.
ID 영구 정지가 부당함을 주장하는 것이 아닌 회원탈퇴를 신청했음에도 ‘영구 정지된 ID는 사용할 수 없어서 탈퇴가 되지 않는다’는 이해할 수 없는 의미의 답변 내용은 받은 것은 아래와 같다.


대표 전화 통화로는 담당자와 연결할 수 없으며 메일로만 문의가 가능하다는 일방적인 말 뿐이었고, 정작 본인이 문의한 것은 회원탈퇴가 되지 않으면 ‘메일 수신 내용 확인과 블로그의 게시물은 누가 관리하는 것이냐’하는 것임에도 기본 방침(?)같은 말만 되풀이 하고 있었다. 네이버 이용약관 제15조의 게시물의 저작권 항목에 비추어보면 분명 본인의 저작권 행사를 ID 영구 정지로써 원천봉쇄하고 있는 행위이다. 기계적인 답변의 네이버에 개인으로서는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기관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회원탈퇴와 개인 정보등과 관련 있는 기관을 찾아 회원탈퇴가 불가함을 하소연했다. 처리해야 할 문의가 많은 것인지 무작정 답변만을 기다리는 시간들이었다. 아래는 그곳으로부터의 최종 답변이다.


무지한 시민으로서의 본인에겐 인터넷이 아무리 발전한들 단체들의 사무는 온라인과 무관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었고 - 상호간 담당 업무에 대한 불분명한 경계와 신속한 이송 및 처리 등 - 전문 지식을 갖추었을 것이라는 믿음에 의구심마저 들게 하였다.
거의 자포자기하다시피 시간이 흐르던 중 네이버 고객센터에서 탈퇴에 관한 전화연락을 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는 메일을 한통 받았다. 그에 대한 본인의 의사를 전달하고 싶었으나 마땅히 메일을 보낼 곳을 찾지 못해 로그인 문제 란에 다시 한 번 회원탈퇴 의사가 확실함을 전했다. 그러나 답변은 기존의 앵무새 같은 회신이었다. 허탈함과 동시에 조롱당한 느낌이었다. 그렇게 네이버의 이용약관에 충실하다면 그네들의 방식으로 조롱하고 싶었다. 다시 보낸 본인의 문의는 이러했다. ‘네이버 이용약관 제19조에 의한 이용계약 해지 신청을 합니다.’ 제3의 어느 기관의 숨은 노력이 결부되었는지 알길 없으나 의외로 간단히 회원탈퇴가 되었다.


네이버 ID yluck과 관련된 게시물이 웹페이지로 볼 수 없게 되자 일말의 희열을 느꼈다.
시간과 여력이 있었다면 소송도 불사했겠지만 사회의 기본 양식을 더 믿고 싶었기에 인고의 시간을 감수했는지 모른다. 아무튼 근10여년의 기록이 사라진 것에 대한 아쉬움보다 ID영구 정지로 인한 회원탈퇴라는 원하던 바가 이루어져 홀가분한 기분이다. 블로그 게시물은 사라졌어도 그것을 작성하기위한 과정에 따른 실력은 내게 그대로 남아 한층 업그레이드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2.21.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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